격전지를 가다[보령·서천]
지난총선 비등…인물론 좌우할듯
한국-김, 3선도전, 장항선 성과
민주-나, 서천군수·부지사 경험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남 보령·서천은 농어촌지역이란 특수성 때문에 보수색이 강하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인물론'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서천은 지난 16대 총선부터 보수성향 후보가 당선됐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김동일 후보가 보령시장에, 같은당 노박래 후보가 서천군수에 당선됐다.

내년 총선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지난 20대에 이어 다시 맞붙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인구 10만 1200명의 보령출신이고, 나 부지사는 인구 5만 3000명의 서천출신으로 출신 지역 인구 수만 보면 김 의원이 유리하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 결과를 보면 김 의원이 보령에서 2만 8848표(55.84%), 서천에서 1만 2493표(41.80%)를 얻어 과반수가 조금 넘는 4만 1341표(50.70%)로 당선됐다.

반면 나소열 부지사는 보령에서 2만 204표(39.11%), 서천에서 1만 6269표(54.43%) 등 3만 6473표(44.73%)로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결과에서 보듯 양측 모두 내년 총선은 지역이나 진보·보수 이념대결보다는 '인물론·일꾼론'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김 의원도 소지역주의 이념에 따른 표심잡기 보다는 재선기간동안 서해안 시대의 중심으로 보령과 서천의 발전토대를 완벽하게 구축했다며 '인물론'으로 평가받고 싶어한다.

김 의원은 △장항선 복선 전철화사업,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이상 철도) △보령 신항 다기능 복합개발 △보령항 관광부두 조성사업(이상 항만) △보령~선천 국도21호선 건설 △보령~청양 국도36호선 건설(이상 도로) △서천폴리택대학 설립 △국립생태원 개원(이상 교육) 등을 업적으로 꼽고 있다.

나 부지사는 서천군수 3선 경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내 주민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를 맡으며 지역 현안을 많이 해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나 부지사는 보령에 자동차튜닝산업과 해양레저관광 치유산업, 서천에 해양바이오산업 유치로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열세지역인 보령에 지난 4년 동안 공을 들인 결과 지역주민들의 호응도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 부지사는 충남에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와 청와대에 관련된 과제 등을 정리한 후 11월 중 충남도를 떠나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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