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간·영동향교는 4일 영동읍 난계국악당에서 옛 미풍양속인 '기로연'을 재현했다.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황간·영동향교는 4일 영동읍 난계국악당에서 옛 미풍양속인 '기로연(耆老宴)'을 재현해 경로효친사상을 드높였다.

행사는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계승발전하고,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해 군민화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황간향교와 영동향교가 주관해 열었다.

관내 각급 기관·단체장, 읍·면 노인, 향교유림 등 350여명이 참석해 조선시대 기로 당상관 공경 모습을 재현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도 행사장을 찾아 각 읍·면을 대표해 등단한 노인들에게 정성스레 술잔을 올리며, 공경의 예를 갖췄다.

식전행사로 난계국악단이 신명나는 가야금병창, 민요연곡과 사물놀이 등의 위문 공연을 펼쳐 흥을 돋우는 한편, 옛 풍습 재현의 품격을 높였다.

식후행사로 조희열 무용단의 부채춤과 경기민요 메들리 등이 이어지며, 어깨춤을 유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여성회관 식당에 다과와 오찬이 마련돼 즐거운 경로잔치로 이어졌으며, 참석한 군민들은 지역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세복 군수는 "우리가 희망과 행복 속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땀과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100세 시대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살기 좋은 영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2품 이상 전·현직 문관 70세 이상 기로당상관을 초청해 매년 상사(음력3월 상순의 기일)와 중양(9월 9일)에 임금이 베풀던 행사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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