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만 변신 시도한 갓세븐, '콜 마이 네임'으로 컴백
"갑작스러운 변신에 불안하기도…팬들이 이해해줄 거라 믿어"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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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팬들이 본명 불러줄 때가 가장 좋아요"

데뷔 6년만 변신 시도한 갓세븐, '콜 마이 네임'으로 컴백

"갑작스러운 변신에 불안하기도…팬들이 이해해줄 거라 믿어"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데뷔 6년을 바라보는 그룹 갓세븐(GOT7)이 변신했다. 아크로바틱한 무대와 밝은 노래, 장난기 넘치는 소년 같던 모습을 뒤로하고 날카로운 성숙미를 입었다.

4일 새 앨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을 들고 돌아오는 갓세븐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입을 모아 '변신'을 강조했다.

"갓세븐은 지금까지 청량함에 집중했어요. 이번엔 느낌을 바꿔서 성숙하고 섹시한 느낌으로 변화했죠. 이런 콘셉트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유겸)

갓세븐은 절제된 섹시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 의상으로 정장을 입는다. 음악에서도 절제미를 살리기 위해 화려하고 복잡한 사운드도 많이 걷어냈다.

"원래 갓세븐 음악들은 사운드가 가득 차 있고 화려하고 꾸밈이 많았어요. 반면 이번 앨범 자체는 심플하고 중요한 뼈대만 있죠."(JB)

타이틀곡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 노랫말은 슬프고 처연하다.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이 듣고 싶어 / 너의 그 목소리 / 몰랐어 얼마나 그리워할지 / 돌아와 줘'라는 후렴구에서 알 수 있듯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유겸(본명 김유겸·22)은 "타이틀곡 안무와 콘셉트는 섹시하지만 가사는 처연한 느낌을 가져가려 했다"면서 전형적인 섹시함과 차별화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갓 잇?'(Got it?)으로 데뷔한 갓세븐은 '럴러바이(LULLABY)', '하지하지마', '딱 좋아(Just right)', '이클립스'(ECLIPSE) 등 대표곡에서 사랑에 빠진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종영한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갓세븐의 하드캐리'에서도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 후 6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만큼 이미지 변신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소년미를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진영(본명 박진영·25)은 "처음 타이틀곡을 들었을 때 우리가 해도 되는 노래인가 일곱 명 모두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리더인 JB(본명 박재범·25)는 "너무 확 달라져서 걱정과 불안이 있었다"면서도 "팬들이 이질적으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갓세븐이 자신만만한 이유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번 앨범에서도 팬을 향한 사랑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음악 장르와 콘셉트는 달라졌어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만큼은 같다.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에 등장하는 상대방은 실은 갓세븐의 팬을 상징한다. 팬이 자신들을 불렀을 때 비로소 진짜 자기 자신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여러분(팬)들이 우리 이름을 안 부르면 우리 존재 의미가 없다는 뜻이에요. 팬들이 우리 이름 불러줬을 때 우리가 존재하고 의미다는 거죠."(뱀뱀)

그래서인지 이날 갓세븐 멤버들은 팬이 자신들의 본명을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별명이나 애칭도 좋지만 자신들의 본래 이름을 불러줄 때 가장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진영은 "내 이름에 성까지 붙여서 불러줄 때가 좋다"고 했고, 뱀뱀도 "'오빠'도 좋지만 '뱀뱀'이라 불릴 때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저희 다 함께 있을 땐 '덩어리'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요. 갓세븐이 하나로 뭉쳐 있는 모습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영재)

갓세븐은 지난 6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 중이다. 북남미와 유럽을 거쳐 지난달 26일 필리핀 마닐라 공연까지 마쳤다.

"공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팬분들이 '갓세븐'이라고 계속 외칠 때 정말 와 닿아요. 많은 분이 한마음으로 통일을 해서 저희를 불러주는 거니까요."(유겸)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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