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12월 조기폐쇄 확정
충남도 “경제영향 최소화 노력”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정부가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2020년 12월 조기 폐쇄를 확정·발표한 가운데 충남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당초 2022년으로 예상됐던 보령화력 1·2호기의 조기 폐쇄가 결정되자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는 충남도의 핵심 현안이자 민선7기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로 220만 도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미세먼지특위 회의 참석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에는 국내 석탄화력 60기 가운데 30기가 있어 대기오염물질 발생 등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태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 중 사용 기간이 35년 이상 된 보령 1·2호기를 비롯해 20년 이상 석탄화력은 14기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석탄화력은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지만 이로 인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은 국민에게 큰 고통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으며 특히 지속적인 환경오염은 우리 삶의 공간마저 위협하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켜 왔다"며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와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고용 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산·학·연과 함께 일자리 전환 교육을 실시해 노동자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협력해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에 따른 재정 지원책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지사는 "발전소 폐쇄 후 경제적 파급 효과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중장기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과 주민주도형 발전 대안 모델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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