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대전 대덕구], 한국-정 의원 본선직행 유력
민주-박영순·박종래·최동식, 3파전 치열…경선 후유증 우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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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 대덕구는 지역에선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거셌던 진보바람에 섣부른 판단이 쉽지 않은 지역구다.

우선 자유한국당에선 현역인 정용기 의원의 본선 직행이 유력하다.

재선 대덕구청장 출신인 정 의원은 현재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추면서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다, 재선 구청장과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조직을 탄탄히 했다. 3선 도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현재로서는 당내에서 마땅한 도전자가 없어 본선행은 무난한 상황이다.

반면 도전자 입장인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선 박영순 전 정무부시장과 박종래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치열한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박 전 부시장은 지난해 대전시장에 도전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데다, 민선 7기 대전시 초대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미지 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잦은 출마와 낙선으로 인해 쌓인 피로도는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로 남는다.

대덕구의회 의장을 지낸 박 지역위원장은 대덕에서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밑바닥을 다져왔다. 지난해 지방선거 출마를 고사하고 지역위원장직을 선택할 만큼, 일찍부터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으며, 정당 관련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지층을 모아나가고 있다.

대덕구 토박이인 최 전 행정관도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 지역에서 발품을 팔고 있다. 백원우 전 의원의 지역구 조직책 역할을 하는 등 오랫동안 정치 행보를 함께 하면서 중앙 정치 인맥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건은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의 고질병인 경선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지다. 매번 선거 때마단 나타난 경선 후 불협화음이 내년 총선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 당내에서 풀어야 할 최대 숙제로 남아 있다.

대덕구에선 거대 양당 외에도 김근식 전 CBS 정치부장 등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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