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상(群像)’공연모습. 대전시립무용단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방문의 해를 기념해 지난달 31일부터 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개최된 대전시립무용단 제66회 정기공연 ‘군상(群像)’이 성황리에 성료됐다. 이번 공연은 이응노 화백을 모티브로 해 윤이상 음악을 접목시켜 미술부터 음악까지 다양한 각도로 관객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무대 위 무용수들은 그야말로 이응노 화백의 그림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속에 이응노의 삶이 녹아져 있었다. 이응노 화백의 예술적 고찰, 그리고 그가 떠난 후 남겨진 사람의 그리움, 그가 작품으로 기억되고, 그 작품은 곧 이응노 화백의 메시지가 된다. 이응노 작품 ‘군상’은 그 당시 해방공간기 민족의 현실을 소재로 얼굴이 없는 사람 형상으로만 표현했고, 후반부에 내려오는 거대한 거울에 비친 출연진과 관객 모두가 군상이 돼 현시대 군상을 재연했다. 한국적 필묵으로 현대적 세련미를 세계에 널리 알린 고암 이응노, 서양문명의 흐름 속에서 동양사상을 담은 음악가 윤이상, 정교하고 세련된 현대적 한국 창작 안무가 황재섭 예술감독의 춤이 어우러져 관객들로부터 황홀한 미적 교감을 이끌어 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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