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구민건강 10리길 걷기대회 - 이색 참가자

▲ 2일 '제18회 구민건강 10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대전광역시 씨름협회 회원들이 걷기대회를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민영 기자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별일 없으면 점심때까지 늦잠만 자는 주말인데, 덕분에 온몸이 맑은 공기로 가득 찬 느낌이에요.”

몸이 움츠러드는 찬 공기에도 불구, ‘제18회 구민건강 10리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대전시 씨름협회 회원들〈사진〉 사이에서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서구체육회의 협찬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는 협회는 올해도 7명이 함께 걷기대회장을 찾았다.

특히 아침부터 남다른 체력으로 행사장을 꽃피운 아이들은 문지초등학교 씨름부 선수들로, 대전 지역에 단 두개뿐인 초등학교 씨름부 선수들이다. 침체돼 있는 지역 씨름계의 명맥을 이어갈 지역 내 소중한 인재들인 것.

협회는 운동을 하는 선수들에게는 보약보다 좋은 게 좋은 음식, 좋은 음식보다 좋은 게 ‘걷기’라고 말한다. 때문에 이번 걷기대회가 나태해질 수 있는 주말 아침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다질 좋은 기회가 됐다. 아이들은 그동안 다져온 지구력으로 대회 시작 전부터 걷기대회 완주에 자신감을 보였다.

조기찬 씨름협회 회장은 “구민들이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걷기대회를 마련해 준 분들께 가장 감사드린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걷기대회에 참가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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