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구민건강 10리길 걷기대회 - 이색 참가자

▲ 2일 '제18회 구민건강 10리길 걷기대회'에 자원봉사를 위해 찾은 해병대전우회 대전광역시서구지회 회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영 기자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구민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병대가 지키겠습니다.” 충청투데이와 대전 서구가 공동 주최한 ‘제18회 구민건강 10리길 걷기대회’ 현장에 아침 일찍부터 해병대복장을 갖춘 이들이 눈에 띄었다. 해병대전우회 대전시서구지회 회원〈사진〉인 이들은 모두 해병대 만기 전역자들로, 자원봉사를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일찍이 역할을 분배하고, 각자의 위치를 찾아간 전우회 회원들은 하나둘씩 들어오는 참가자들을 안전하게 인솔했다. 교통정리 등 질서를 정돈하고, 위급 상황을 대비해 곳곳을 살펴보는 게 해병대전우회의 역할이다. 자원봉사자와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룬 행사장은 해병대전우회의 인솔로 질서를 찾아갔다.

해병대전우회 서구지회는 시, 구 주최의 다양한 민간행사에 지속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걷기대회 또한 18년 동안 한 번도 빼놓지 않았다. 회원 중에는 80세가 넘는 사람도 있지만, 행사뿐 아니라 갑천과 유등천 수중정화 등 민간인이 하기 힘든 지역봉사에 힘을 아끼지 않는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는다는 게 해병대전우회의 생각이다. 이종관 해병대전우회 서구지회 회장은 “인솔에 따라 움직여주는 구민들 덕에 전우회 또한 책임감을 느끼고 봉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또한 다친 사람 없이 무사히 행사가 진행되는 게 해병대전우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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