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체육회장 예상후보
NEWS & ISSUE
내년 1월 16일 개정안 시행
도체육회 1월 초~중순 선거
11~15일 ‘신변정리’ 시점
후보거론 인사 신중한 반응
▨ 청주시체육회장 예상후보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충북도체육회장과 청주시체육회장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개정안 시행은 2020년 1월 16일부터다. 충북도체육회는 1월 초~중순 경을 선거일로 잡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규정상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 임·직원은 빠르면 오는 11일부터 15일 사이에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출마를 위한 신변정리 시점이 다가오면서 체육계 안팎에서는 충북도체육회장과 청주시체육회장 후보군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지자체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체육회의 재정을 도울 수 있는 기업인과, 체육 분야에 정통한 체육인 출신으로 분류된다.

충북도체육회장 후보군으로는 강성덕 충북축구협회장, 원로체육인 모임인 77회 김선필 회장, 김용명 충북도체육회 부회장, 이종찬 충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이중근 전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정만순 전 국기원장, 차태환 충북스키협회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선거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극구 부인하거나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성덕 회장은 “외부에서 유력하게 보는 것 같은데 분수에 맞지 않고 시켜줘도 할 수 없는 자리”라며 “축구협회장, 충주상공회의소 회장 등 많은 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 자체가 없어서 이야기 할 게 없다”고 밝혔다.

김선필 회장은 “체육계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와 대한체육회가 무리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결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체육인의 자존심상 초대 회장은 체육인 출신이 맡길 원한다”며 “거론되는 인사들이 대부분 후배들인데 선거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체육인 출신으로 단일화된다면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명 부회장은 “행정기관에서 90% 이상 예산을 받는 상황에서 충북도체육회장은 충북도, 도의회와 소통이 잘 돼야 한다”며 “당선된 후 소통이 안 된다면 오히려 체육회에 폐를 끼치는 만큼 아직은 망설이는 입장에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찬 부회장은 “내년 총회까지가 임기인데 선거 잘 치르고 깨끗하게 갈 것”이라며 “상임부회장으로서 선거관리에 충실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중근 전 처장은 “체육회장은 전문성과 함께 정무적 감각과 행정능력도 겸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급하기 시기상조지만 나름대로 준비는 하고 있다”며 “자신이 체육회장의 자격이 있는지를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정만순 전 원장은 “세계태권도 수장인 국기원장을 한 것 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주위에서 권유도 나오지만 충북체육에 좋은 분들이 많은 만큼 좋은 분이 될 것”이라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차태환 회장은 “충북경제포럼 회장과 충북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며 “경기가 어려워 기업경영에 더욱 시간을 할애해야 할 상황이라 절대 선거에 나갈일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충북도체육회장 후보군이 출마설을 부인하거나 조심스런 입장인 것과는 달리 청주시체육회장 후보들은 적극적인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체육회장은 권영배 청주시체육회 부회장, 김명수 전 청주시생활체육회장, 홍성모 전 청주시생활체육회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권영배 부회장은 “초대 체육회장은 전문체육인 출신이 해야 한다는게 체육인들의 전반적 견해”라며 “선수생활 후 18년간의 충북복싱협회장 경력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명수 전 회장은 “초대 청주시체육회장에 도전해 당선된 후 체육회의 초석을 놓겠다”며 “체육교사 20년, 7년간의 청주시생활체육회장, 15년간의 충북정구협회장을 거치면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모두 이해하는 체육전문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성모 전 회장은 “충북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지만 청주시생활체육회장을 역임하면서 청주시체육회에 대한 애정이 컸고 잘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는 했다”며 “청주시체육회장 선거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충북체육회 부회장 사퇴서를 내고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