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상대 캐나다 "까다롭지만 꼭 이길 수 있다"

▲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푸에르토리코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완승하며 가슴을 짓눌렀던 걱정 하나를 지웠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 평가전에서 5-0으로 승리한 뒤 "평가전 두 경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앞서 1차 평가전에서 4-0으로 승리하는 등 두 경기 모두 투타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압도하고 나흘 앞으로 다가온 프리미어12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김 감독은 "사실 경기를 많이 못 해서 (실전 감각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좋은 타자들이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서 우려했던 부분이 사라졌고, 흡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위타선에 있는 타자들도 회복세를 보여서 6일부터 시작하는 프리미어12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이 조금 더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언급한 '하위타선' 타자는 김현수, 최정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와 최정은 전날 1차 평가전에서 각각 3번, 5번 타자로 나서 도합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둘은 이날 2차 평가전에서 7, 8번으로 나서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큼지막한 장타를 신고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연습이 이틀 남았는데 두차례 평가전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아쉬웠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묻자 "안 좋았던 부분은 감독으로서 말씀드리기 싫다. 될 수 있으면 좋은 얘기만 하고 싶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9회 말 조상우를 투입한 것에 대해 마무리 테스트냐고 묻자 그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필승 전략을 숨겼다.

한국은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해 체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이용찬, 조상우가 나란히 무실점 쾌투를 벌인 점도 고무적이었다.

김 감독은 "이용찬, 조상우는 대표팀에서 최대한 배려해서 푹 쉬게 했다"며 "오늘 던지는 것 보니 좋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프리미어12에서 C조에 편성된 한국은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고척 스카이돔에서 조별 리그를 치른다.

김 감독은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치고 조별 리그에서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캐나다에 대해서는 "예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그렇고 캐나다가 만만치 않았다"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하지만 지금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라면 꼭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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