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당진]
민주 어기구 일꾼자처 재선 도전
한국 정용선·김동완 등 하마평
바른·정의 없어 양당대결 예상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남 당진 선거구는 그동안 보수 성향의 후보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최근 도시 팽창으로 젊은 층 유입이 늘면서 선거양상이 많이 변하고 있는 지역구다.

당진에는 현대제철을 비롯해 동부제철, 동국제철, 한영철강 등 국내 대부분의 철강회사들과 협력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부곡공단과 석문공단에 기업체들이 입주하면서 외지 근로자들이 늘고 있어 원주민과 이주민이 5대 5 가량을 빠르게 균형을 맞추가고 있다.

이 때문에 원주민은 보수성향의 노령층, 진보성향의 젊은층으로 구성돼 보수와 진보도 엇비슷해 내년 총선에서는 중도성향의 표심을 얻는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40.44%를 얻어 당시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38.76%)을 1.68%p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내년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으로 지역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어 의원은 경기도 평택시와 도계분쟁의 단초였던 '당진-팽택'간 연륙교 예산을 반영시켰다.

또 석문공단이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돼 국비지원 등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았으나 우대지역으로 변경시켜 기업체 유치가 50%를 넘는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여기에 김홍장 당진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어서 정책공조가 잘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도전자 입장인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1월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정용선 전 충남경찰정창의 출마가 유력시된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자리를 내줬던 김동완 전 의원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2만 6870표, 20대 총선에서는 2만 7350표를 얻으면서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현재 대학 강의와 독서 등을 하면서 한국당 경선 행보에는 정중동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정석래 전 당협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당내 경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에선 아직 거론되는 인물이 없어 내년 총선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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