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자발적인 서명운동 돌입
“악취·지하수 오염 … 상습 위법”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증평군 주민들이 청주시 북이면 소재의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 A사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하며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증평군음식물쓰레기대책위원회(가칭)는 1일 오전 10시부터 증평읍 창동리 증평새마을금고 앞에서 서명운동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A사는 지난해 10월 증평읍 연탄리 밭 3300여㎡를 임차해 비료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음식물폐기물 2500여t 가량을 매립해 심한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진천, 보은, 옥천, 영동 등에도 수천 t의 음식물폐기물을 매립해 충북도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A사가 당시 비료관리법상 음식물폐기물 비료의 보관 및 유통의 관리책임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있지 않은 점을 악용해 인근 지자체에 무차별적인 음식물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주장이다. 현재 A사는 허가받은 용량을 초과해 산물 비료를 생산하는 등 지속적인 위법행위로 지난 9월 청주시로부터 허가취소처분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하고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증평군음식물쓰레기대책위의 박완수(48·증평읍) 씨는 “기업 이윤 추구를 위해 인근 지자체의 선량한 주민들이 입게 될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습적인 위법을 저지르는 A사에 분노한다”며 “청주시는 A사의 허가취소 처분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지난달 29일에는 증평군의회가 청주시에 ‘부산물 비료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며 업체의 허가취소 처분, 행정심판·소송 등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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