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다리접시… 신라시대 제기 추정
공사 전면중지·발굴조사 예정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옥천군의 한 물류창고 부지조성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토기 한 점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문화재청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읍 문정리(산 22-1) 부지조성공사에서 25일 발견된 이 토기<사진>는 5~6세기 신라시대 유물로 추정되며 굽다리 접시(고배·高杯)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접시의 크기는 높이 10.8㎝, 넓이 15.1㎝이며 다리부분이 투각되어 있어 주로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된 제기로 추정된다.

당국은 신라시대 시체와 제사용기를 함께 묻는 장례문화가 성행한 것으로 역사기록이 남아있어 묘를 조성할 때 같이 매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발견 시점부터 부지조성 공사를 전면 중지시켰다. 옥천군은 문화재청 연구원들과 이 일대(9950㎡)를 전면 발굴조사하고 유구개수와 매장량 등에 따라 보존조치 등을 내릴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굽다리 접시는 발견된 양이 많아 역사적 가치가 크진 않지만 분묘관련 유적이 나올 가능성이 커 문화재청 연구원들과 보존 등의 문제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