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스당 3만 9000원 판매
식감 아삭·미네랄 풍부해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 청정 바닷물로 절인 ‘절임배추’가 김장철을 맞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상품 1포기 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5680원에 달해 평년 2947원보다 약 2배, 지난해 3533원보다는 60.8%가 올랐다. 이는 초가을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가을 배추 재배면적의 5%인 940㏊가 유실되고 뿌리들림이나 병해 등 작황부진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태안장터 절임배추는 생산업체(안면도 농수산)가 약 1만㎡ 면적에서 직접 배추를 재배해 원가를 낮춰 절임배추 20㏊(7~8포기) 한 박스를 3만 9000 원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태안장터’를 통해 11월 8일 배송분부터 예약을 받고 있으며 배추 1포기 가격(5680원)보다 싼 가격(포기당 약 4800원)으로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예약이 크게 늘고 있다.

 태안산 바닷물 절임배추는 태안 청정 바닷물을 이용, 전통 방식대로 배추 숨을 죽여 1~2일 간 절이는 과정을 통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된다.

 또 일반 소금으로 배추를 절일 경우 소금에 따라 김치가 짜거나 쓴 맛이 나는 반면, 바닷물 절임배추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간이 배추에 골고루 스며들어 김치 맛이 고소하고 입맛에 따라 양념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김장과정에서 육체적으로 가장 어렵고 힘든 배추절임 과정을 대신해주고 아파트 내에서도 간편하게 김장이 가능하며 김장 후 골칫거리인 김장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전국의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48시간 동안 바닷물에 절이는 과정이 있어 4일 전에는 예약해야한다”며 “태안 절임배추는 맛과 품질이 우수해 본격적인 김장철이 되면 하루 200박스(4t) 가량 출하되는 등 전국적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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