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대전 유성갑]
민주-도전자 無…조, 본선 갈 듯
한국-박성효·진동규 선거 준비
바른미래-심소명 위원장 거론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 유성갑(甲) 지역구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유성구가 둘로 분구되면서 신설된 지역구다.

대전에서 가장 핫한 도안신도시가 주축이 되는 지역구로, 진보성향이 강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4명이 출마한 2016년 첫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가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조 후보가 득표율 48.28%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고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 33.72%, 국민의당 고무열 후보 14.49%, 정의당 강영삼 후보 3.48%로 첫 선거가 마무리됐다.

내년 21대 총선에서도 현역인 민주당 조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현재로서는 당내에서 도전할 후보군조차 형성되지 않으면서 본선 직행이 점쳐지고 있다.

대전에서 초·중·고에 이어 대학·대학원(충남대)까지 마친 조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시작으로 충남도 비서실장과 정책특별보좌관 등을 거치면서 정치적 기반을 다져왔다.

국회 입성 후에도 허태정 대전시장과 보조를 맞춰가면서 지역구 내 조직을 탄탄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도전자 입장인 자유한국당에서도 관록의 정치인들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벌써부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우선 한국당 유성갑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박 전 시장은 대전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서구청장과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정무부시장을 거쳐 9대 대전시장을 지냈고,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민주당 열풍 속에 치러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기는 했지만, 지역에서의 정치적 경험이나 관록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당 소속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도 지난 20대 총선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면서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대전시의원을 거쳐 재선의 유성구청장을 지낸 진 전 청장은 지난 총선 이후 줄곧 지역구 곳곳을 누비면서 와신상담해 왔다.

바른미래당 심소명 유성갑지역위원장과 민주평화당 고무열 유성갑지역위원장 등의 출마도 거론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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