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기본계획용역 2차 보고회
단절된 도심공원 생태축 연결
보행접근성 강화·이용 활성화
2000억 사업비 여전히 과제
국고보조사업 연계로 절감 계획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도심 속 단절된 녹지축 연결을 위해 허태정 대전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전시는 녹지공간의 접근성 확보 및 생태회복을 목표로 대전을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화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 기획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대전세종연구원이 수행 중으로 이날 보고회는 기획자문단 및 시민의견 등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과거 둔산 신도시 개발 당시부터 현재까지 도로로 단절된 도심공원을 생태축으로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본방향은 △보행편의를 고려한 접근성 강화 △공간 재조성을 통한 이용활성화 △도심지역 생태공원 브랜드 정립 등이 정해져 있다. 추진전략으로는 △연결성(동선네트워크) △쾌적성(기능네트워크) △안정성(생태네트워크)에 중점을 뒀다.

시는 자연친화 형태의 브릿지와 도보 산책로,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해 녹지축 간 연결부를 특화시킨다. 보행동선 활성화 사업을 통해 고원식 횡단보도, 공공미술 및 도로페인팅 결합, 벤치 등 가로시설물 설치 등도 진행된다.

사업구역 인근의 기존 지하보도를 활용해 도서관이나 역사·문화관을 설치하는 활동거점 네트워크 사업도 실시된다. 시청사 북측 보라매공원 일대에는 박스형 문화복합공간을 조성, 각종 전시나 스튜디오, 이벤트 지원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교통약자를 비롯한 전체적인 접근성 강화를 위해 둔산센트럴파크 내 도시철도2호선(트램) 통과 방안도 향후 논의될 예정이다. 트램 연계성 차원에서 대중교통환승 거점이 포함된 교통광장도 기본계획에서 검토 중이다.

다만 그동안 둔산센트럴파크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약 2000억원의 사업비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기타 현안사업을 비롯해 계속사업 등이 동시 진행되는 상황에서 센트럴파크까지 추진될 경우 시가 예산을 활용하는데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는 △도시바람길 숲 조성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 △기후변화 대응 사업(미세먼지 공원 조성 등) 등 국고보조사업과 연계성을 찾아 사업비 절감은 물론 사업성 자체를 더욱 극대화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향후 찾아가는 설명회, 시민참여 사업 리빙랩 등을 통해 도출되는 의견을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 내년 2월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마련된 세부 사업들을 사업 완공 예정인 2028년까지 중장기, 단기별로 세분화해 추진하게 된다.

허 시장은 “센트럴파크는 도심 내 생태·녹지축을 연결하고 각 공원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녹지공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즐기며 힐링 할 수 있는 거대 도심파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며 “최적의 계획안을 마련해 대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랜드마크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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