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여고 학생 83명과 교직원 7명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만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최근 갈등이 깊어진 한일 관계로 인해 급작스럽게 8월 일본 수학여행 일정을 취소해야 했던 보은여고는 학교와 교육청,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대만 수학여행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동문회,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 등이 모아 일본 수학여행 취소 과정에서 생겼던 1700여만원의 위약금 문제를 해결했다.

보은교육지원청에서는 왕복 공항 이동 버스비를 지원해 주었고, 뿐만 아니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들이 각종 학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하여 어려운 결정을 내린 학교와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번 대만 수학여행은 타이베이의 국립 고궁박물원, 중정기념당, 야류 지질공원, 스린야시장 일대를 둘러보았으며 대만의 역사와 문화,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몸소 체험했다.

이세진 학생회장은 “수학여행 추진과정 자체도 굉장히 의미있는 경험이었고, 첫 해외여행을 친구와 함께 나가면서 추억도 많이 쌓고 다른 나라의 모습을 가까이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재택 교장은 “수학여행 취소로 불편함을 겪었음에도 깊이 이해해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지역 사회의 큰 관심 덕분에 무사히 수학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