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101 제작진 휴대전화 압수…'원정도박' 양현석 이달 내 송치 예정"

▲ [연합뉴스TV 제공]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 씨에 대해 경찰이 한 차례 반려된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윤씨에 대해 오늘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체포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향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검찰에서 체포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출국한 뒤 캐나다에서 머무르고 있는 윤씨는 사기와 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지난 4월 김수민 작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고,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캐나다 사법당국과 형사사법공조나 범죄인 인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한 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윤씨 신병을 확보할 여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윤씨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씨가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반려했다.

아울러 경찰은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 프로그램 제작진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작진 등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이 4차례 있었다"며 "분석할 데이터가 많아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순위조작이 있었는지가 발단이고, 언론이나 국민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라며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해외 원정 도박·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이달 내로 수사를 마무리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린 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양 전 대표에게 상습도박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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