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에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세종시를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우선협상 대상 부지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이날 컨설턴트의 자문과 경영·실무진의 의견, 회사의 경영계획 등을 기반으로 우선협상 부지를 선정했다는 점을 알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7~18일 10개 후보 부지의 실사를 진행한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그동안 행복도시건설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 및 민간이 참여하는 TF를 구성, 지난 8월 데이터 센터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시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추진 등을 앞세운 비교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착공, 2022년 1분기 완공, 설계안 국제 현상공모 12월 확정 등을 핵심으로 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건립 시나리오를 그려놓은 상태다.
또 2023년까지 세종시 10만m²이상의 부지에 5400억원을 들여 두번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5세대 이동통신(5G)을 넘어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인프라 시설로 집중부각 되고 있는 곳이다.
4-2생활권 집현리 일대 15~25만㎡ 부지 제공, 필요 시 단계적 건설이 아닌 일괄 건설이 가능한 신도시의 강점 등이 네이버의 구미를 당기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도시 특성상 전력이나 용수 교통 등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데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부처가 있어 각종 원초 데이터가 생성되는 점, 국가 스마트도시 시범사업지구 및 자율주행차 실증단지 사업 등과 연계한 빅데이터 센터가 필요한 점을 내세워 유치활동을 펼쳤다”며 “실질적 행정수도 세종은 전국적으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입주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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