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신진영 등 세몰이 나서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천안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키위 주셔서 국무총리 직책까지 맡았다. 할말이 많은데 나중에 자리를 만들어서 하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제21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총선 출마 후보들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26일 온양그랜드호텔에서 '10년 후 한국인에게 쓰는 편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북 콘서트 형식으로 열렸고, 이완구 전 총리와 홍문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은 과거열차를 타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지금 한국은 과거를 따지는 우매한 상황을 번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청년들에게 다시 한국에 태어나고 싶냐고 물으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급증했다"며 "참으로 기회가 공정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같은당 신진영 당협위원장(천안을)은 27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획관에서 '정직하면 이긴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행보에 나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완구 전 총리를 비롯해 성무용 전 시장, 조경태 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 이명수 의원(아산갑),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이창수 당협위원장(천안병), 박경귀 당협위원장(아산을), 김석원 의원(경기 동두천), 박우석 당협위원장(논산·개룡·금산),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충청권 현역의원과 당협위원장, 천안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진영 위원장은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세가지 가치관이 있다"며 "첫째로 정직한 마음, 둘째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신의를 지킨 마음, 셋째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노력하는 자세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정직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경제도 정직해야 나라 살림이 올바를 수 있다"며 "우리 사회에 정직을 담아내야 하고 정직한 정치를 펼치고 정직한 정치를 통해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에 나선 이완구 전 총리는 "천안에서 공식적 마이크 잡아본지는 도지사 선거유세에 나섰던 지난 2006년 이후 13년 됐다"며 "아버님께서 쌍용동에 사셨다. 거기서 돌아가셨다"고 말하며 천안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제가 있기까지 관심을 가져준 고향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신진영 위원장은 저와 함께 도정과 정치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 퇴임 이후 공식적 자리에 거의 없었고, 신 위원장에 대한 신뢰 때문에 여기에 왔다"며 "여러분이 키위 주셔서 국무총리 직책까지 맡았다. 할말이 많은데 나중에 자리를 만들어서 하겠다"고 총선 출마를 통해 정치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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