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부지' 우선협상대상자가 세종시로 선정됐다. 전국 지자체 및 민간 154개 의향서에서 보듯이 유치경쟁이 치열했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 서비스를 원활히 하는 데 필요한 서버 컴퓨터와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갖춘 첨단시설이다. 빅데이터, 5G 통신, 인공지능 등 초연결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향후 파급효과가 최대 관심사다.

세종시-네이버 측이 우선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경우 5400억원을 투입, 오는 2013년 협상부지에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세종시가 제안한 부지(세종 4-2생활권)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가 들어서는 곳으로 기업입지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우수하다. 부지 면적은 10만㎡다. 데이터센터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내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총아다. 첨단기술 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세종시와 네이버 측의 '파트너 십'을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궁극적으로는 세종시와 네이버측이 세종 산업생태계의 혁신 비전을 보여 줄수만 있다면 금상첨화다. 본 계약 체결과 그 이후 세종시-네이버 측의 신뢰 확보가 성패의 관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혁신성장에 대한 양자의 목표가 같다면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미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 스마트 국가산단 추진 등의 여건상 차별화된 강점이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도를 짐작케 한다. 국내 최초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다음소프트 또한 지난해 12월 세종시(4-2생활권 산단 내 2543㎡ 부지)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네이버 유치로 경제 유발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 업종인 만큼 제조업 수준의 고용효과는 낮지만 자회사 내지는 협력업체 등의 동반 이전도 예상되고 있다. 비록 세종시 배후도시이자 연접도시인 대전시가 이번 유치에서 탈락했지만 그 활용도는 반감되지 않는다. 대전의 신동·둔곡 과학벨트 사업 거점지구 및 KAIST 그리고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과학 인프라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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