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용인·익산·마산·창원·부산·제주 축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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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5일 강원 춘천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에 관광객이 찾아 단풍이 든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2019.10.25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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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5일 오후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 영실기암 일대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2019.10.25 jihopark@yna.co.kr
▲ (보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23일 오전 전남 화순군 남산공원에서 알록달록 국화꽃을 심는 등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화향연'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2019.10.23 pch80@yna.co.kr
▲ (괴산=연합뉴스) 충북 괴산군 문광면 문광저수지 인근 은행나무길이 '황금 옷'으로 갈아입었다. 400m 길이에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선 은행나무가 저수지 주변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2019.10.24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제19회 마산국화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축제 장소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장어거리 앞에서 관계자가 막바지 정비를 하고 있다. 2019.10.25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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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제주시 주관으로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9.10.26 jihopark@yna.co.kr

울긋불긋 단풍·은빛 억새·형형색색 국화까지…가을정취 절정

화순·용인·익산·마산·창원·부산·제주 축제도 인기

(전국종합=연합뉴스) 10월 마지막 주말인 26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 행렬이 줄을 이었다.

전국 각지의 유명산을 찾은 이들은 계곡과 능선을 따라 걸으며 절정에 다다른 만산홍엽을 즐겼고, 가을의 풍성함이 가득한 축제장을 찾은 이들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주말의 여유를 즐겼다.

◇ 울긋불긋 단풍·은빛 억새·형형색색 국화까지…가을의 색 절정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엔 이른 아침부터 은빛 물결을 이룬 억새를 보기 위한 등산객 1천8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원의 광교산과 양평의 용문산에도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몰렸다.

강화도 마니산에도 2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았고, 계양산과 문학산 등 인천 시내 주요 산에도 등산객들의 땀방울이 쏟아졌다.

설악산, 오대산 등 고산준령을 화려하게 물들였던 단풍은 절정이 지났지만, 강원도 내 단풍 명소마다 가을 추억을 찾아온 주말 나들이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설악동, 백담사 신흥사 계곡, 주전골 계곡 등 설악산 탐방로마다 한잎 두잎 떨어지는 단풍잎을 밟으며 가을 속으로 걷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설악산에는 26일 오후 1시 현재 3만2천여명이 찾았다.

푸른 전나무와 빨간 단풍이 대비를 이룬 오대산 전나무길은 원색 등산복을 입은 탐방객들로 한폭의 유화가 그려졌다.

노랗게 물든 홍천군 내면 광원리 은행나무 숲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가을 추억을 남기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노란 물감이 들기 시작한 치악산 구룡사 은행나무 앞에도 가을을 찾아온 가족, 연인들이 주말의 여유를 즐겼다.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오전 11시 현재 1천여명의 등산객이 찾아 점점 짙어가는 단풍의 색채를 감상하며 산행을 즐겼다.

단풍 명소인 충남 보령시 성주산(해발 680m)에서는 '제18회 단풍축제 및 단풍길 걷기대회'가 열려 점점 짙어가는 단풍의 향기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대구 팔공산의 동화·파계지구와 갓바위 일대에서 열린 단풍축제장도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단풍이 절정인 한라산국립공원에서도 낮 12시 기준 평소 2배 이상인 7천258명의 탐방객이 산을 올랐다.

◇ 1억2천만 송이 국화, 핼러윈까지 풍성한 가을 축제

전남 화순군 남산공원에서는 1억2천만 송이 국화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2019 화순 국화 향연'이 열려 나들이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화순 운주사 와불과 쌍봉사 철감선사탑을 본뜬 대형 국화 조형물 등이 황홀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국화와 어우러진 핑크뮬리, 억새꽃 등을 배경으로 나들이객들은 인증샷을 찍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갈대밭으로 유명한 순천만 습지도 관광객들로 붐볐다.

가족, 연인과 함께 순천만을 찾은 관광객들은 갈대 사이로 설치된 나무 데크 길을 거닐며 경치를 즐기거나 갯벌에서 숨 쉬는 짱뚱어와 갯게, 농게 등을 보며 자연 체험 학습을 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시민들은 좀비, 유령 등이 등장하는 어트렉션과 퍼레이드, 잭오랜턴 만들기·분장 체험 등으로 꾸며진 '해피 핼러윈' 축제를 즐겼다.

역시 핼러윈 분위기로 꾸며진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핼러윈 조형물들과 함께 만개한 가을꽃들을 감상했다.

전국 10대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뽑힌 충남 아산시 염치읍 은행나무길에서도 전날부터 작은 음악회, 거리 피아노 콘서트, 버스킹 공연, 가족 음악회 등 문화·예술 행사가 열렸고, 서천에서는 제5회 한산소곡주 축제가 애주가들과 관광객들을 불러모았다. 한산면 20여개 소곡주 양조장과 한산소곡주갤러리가 자체 생산한 소곡주를 홍보하는 '소곡주 무제한 시음존'에서 소곡주를 맛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제16회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가 열린 전북 익산시 중앙체육공원도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관광객들은 3만5천㎡의 행사장을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국화와 200여점의 국화 분재, 800여점의 우수 국화작품 등을 즐겼다.

경남에선 전국 최대 규모 가을꽃 축제로 꼽히는 '제19회 마산국화축제'가 나들이객들을 끌어모았다.

형형색색으로 활짝 핀 국화 화분 13만6천여개로 만든 9천500여개 작품이 마산만을 배경으로 한 축제장을 가득 채워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 단감테마공원에서는 '제18회 창원단감축제'가 열렸다. 단감 길게 깎기, 단감 높이 쌓기, 단감 씨 멀리 뱉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나들이객들을 즐겁게 했다.

사천에서는 우리나라 공군을 대표하는 전투기가 한자리에 모인 '사천에어쇼'가 열렸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블랙이글스 편대 등 각종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가을 하늘을 가로지르거나 서로 부딪힐 듯 엇갈리는 아찔한 비행을 보며 감탄사를 내뱉기 바빴다.

부산에서는 제12회 부산고등어축제가 '싱싱海요 고등어! 함께海요 부산 송도!'를 슬로건으로 송도해수욕장 등지에서 열렸다.

특제 소스 고등어구이, 고등어 햄버거, 고등어 수제 맥주 등 이색 고등어 먹거리 시식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카약 타고 고등어 찾기', '고등어 맨손 잡기', '고등어맨 종이배 경주대회' 같은 체험행사와 '고등어 초밥왕을 찾아라'와 '고등어 요리왕을 찾아라' 등 요리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제주에선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제3회 임산물 홍보대전이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 임산물을 이용한 요리 시연 , 어린이 요리교실, 직거래 장터 등이 진행돼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곳에선 제주시 주관 나무 나눠주기 행사도 열려 왕대추, 석류, 황칠 등 나무 4천800여본이 시민들에게 배부됐다.

한수위 수산물 대축제와 제주옹기굴제, 제주승마축제 등의 다양한 축제도 섬 곳곳에서 열려 나들이 나선 도민과 관광객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유의주, 장아름, 김현태, 김동철, 신민재, 노승혁, 최종호, 배연호, 전창해, 박정헌, 오수희, 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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