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천안병]
민주, 尹 고령이지만 인지도 높아
한국, 이창수 대변인 ‘얼굴도장’
바른미래, 박중현 출마 가능성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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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남 천안병은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천안병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할 만큼 자유한국당 등 보수당에게는 표밭자체가 험지다.

천안시 개발축을 볼때 서남부권에 속해 있는 천안병은 풍세면과 광덕면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행정동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20~40대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나 협력사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많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순천향대 교수였던 윤일규 의원을 영입해 10여년 넘게 다져온 조직을 물려줬다. 지난해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 의원은 민주당 바람이 불면서 62%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윤 의원은 내년에 69세란 고령이라는 약점도 있지만 보건복지분야 전문가인데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한 경력으로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윤 의원은 내년 총선이 마지막으로 당선이 되고 임기가 끝나면 경계은퇴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이창수 당협위원장은 심대평 전 국민중심당 대표의 충남지사 시절 비서실장과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실무위원, 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천안병에 출마했지만 당시 민주당 양승조 후보에게 낙선했고, 지난해 재보궐선거에서는 윤일규 의원에게 패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월 14일 황교안 당 대표로부터 대변인으로 발탁돼 중앙당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언론에 자주 노출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조국 전 장관 이슈로 대변인 성명 발표 등 방송출연이 많아 대중적 이미지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또 내년 총선은 정권심판론 차원에서 해볼만한 선거로 보고 지역민들 밑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으며 SNS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박중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도 내년 출마 가능성이 있고, 정의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도 출마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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