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탈석탄 지표 활용
내달 약정… 12월 말 인수인계
4년간 세입·세출·현금 등 관리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도가 내년부터 4년간 도 세입·세출과 현금 등을 관리하게 될 금고로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을 최종 선정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도 금고 지정 공개경쟁에 응모한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3개 은행의 제안서를 심의했다.

심의 결과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7점) △도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20점) △지역 주민 이용 편의성(21점) △금고 업무 관리 능력(25점) △지역사회 기여(5점) 및 도와의 협력사업(2점) 등 5개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1금고로 선정된 NH농협은행이 도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을 관리하고, 2금고인 KB국민은행이 특별회계와 기금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보면 1금고는 한 해 예산 6조 7000여억원을, 2금고는 1조 30여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도는 내달 중 두 은행과 금고 약정을 체결하고 12월 말 금고 업무 인수인계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금고 선정에서 전국 최초로 탈석탄 선언 및 석탄 금융 투자 여부와 친환경에너지 전환 실적도 평가 지표로 채택했으며 지역사회 기여 항목에서 각각 1점씩 반영됐다.

도 관계자는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들은 신용도와 재무구도 등이 탄탄한 만큼 도의 자금 관리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힘 써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1월부터 금고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의로 2000년부터 19년간 2금고로 선정됐던 KEB하나은행은 고배를 마셨으며 2금고인 KB국민은행과 1.48점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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