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농가들, 감 타래 매달기 한창
청정지역서 생산한 둥시 품질 최고
45일 자연건조…달콤쫀득 곶감 탄생

▲ 감고을 영동군이 본격적인 곶감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감고을 영동군이 본격적인 곶감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가을의 전령인 연주황 빛 감은 정성스레 다듬어져, 달콤쫀득한 곶감으로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대부분의 곶감농가의 품질이 우수해 '명품 영동곶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영동읍 화신리와 주곡리 등의 곶감농가에서도 감을 깎는 손길이 분주하다.

 가을의 중턱 한낮에도 찬 기운이 남아있지만, 깎아진 감을 모아 감 타래에 매다는 농부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작업장은 어느새 열기로 가득 찬다.

 영동에서는 서리가 내리는 열여덟째 절기인 '상강(霜降)' 전후로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기 시작한다.

 이곳의 감 품종은 둥시가 대부분으로, 다른 감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어, 곶감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둥글게 생긴 감'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둥시는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맛과 품질을 보장하며, 최고의 곶감 원료가 된다.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처리시설을 갖춘 감 타래에서 약 45일 동안 자연 건조시키면, 달콤쫀득한 명품 곶감으로 변신한다.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적당한 바람과 밤과 낮의 기온차 등 자연적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곶감 건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영동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군이 지속적으로 현대화 곶감건조시설과 저온저장시설을 지원하고 있어, 자타공인 명품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

 농가 간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고, 영동곶감의 품질향상을 위한 농민들의 노력도 한 몫 하고 있다.

 최고의 웰빙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으며, 선물용·간식용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03년부터 개최되는 '영동곶감축제'의 주인공으로 전국에 알려지며, 관광 상품화돼 인지도가 한층 더 올라갔다.

 곶감은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며, 가을과 겨울철 지역의 주요 농산 자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됐다.

 군 관계자는 "농가의 정성어린 감나무 관리와 군의 체계적 지원으로, 우수한 맛과 품질의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곶감 생산 기반을 갖춰,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지난해 2333농가에서 3920t의 곶감을 만들어 653억원 정도의 조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병해충이 기승을 부려, 감 생산량이 30%정도 감소 할 것으로 예상돼 곶감 가격은 예년보다 소폭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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