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투입한 공원 관리부실 논란
주민 눈살… 市 “관리 철저히 할 것”

▲ 서산시 음암면 신장천 생태공원 조경수 부실 식재 모습. 사진=독자제공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가 간월호에 유입되는 수질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음암면 신장천에 비점오염저감 설치사업을 추진하며 5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생태 습지 공원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생태 습지 공원은 지난 2017년 5월 2만7000㎡의 면적 위에 인공습지 조성으로 농경지에 남아 있는 비료와 농약, 가축의 배설물 등 수질오염 물질을 저감 시켜 신장천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주민들의 휴식 산책로로 조성됐다.

그러나, 이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주변에 식재 한 조경수들이 제대로 식재가 되지 않아, 최근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조경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수십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지나는 이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

이들 나무 중에는 오래전에 뽑힌 채 방치되어 말라 죽은 나무도 있으며 쓰러져 있는 나무들은 인도를 덮쳐 통해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나무가 부러진 것도 아니고, 뿌리가 보이게 뽑힌 것은 제대로 나무를 심지 않은 것 같다"며 "또한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해 놓았으면, 담당 부서나 유관 기관에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이라도 돌아 보면서 관리를 해야지 조경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는 상태로 수십을 동안 보기 흉하게 방치되는가 하면, 말라 죽은 지도 오래된 나무를 제거하던지 새로 식재를 하던지 해야 하는데 주인 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비가 많이 오면서 주차장 성토 된 일부 부분이 패이고, 데크 시설물들이 틀어져 있는데, 이를 그냥 방치되고 있어 또 다시 태풍이나 비가 많이 올 경우 침하 및 시설물이 붕괴가 가속화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보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제대로 관리가 안된 것 같다"며 "앞으로 철저하게 관리해 주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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