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7개 협약기관과 방류행사… 지역생태계 대표 생물종 살리기 전개

대전시가 멸종위기종 살리기에 나선다.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징생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감돌고기’를 유등천에 방류하고 서식지도 복원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유등천 상류 수련교에서 금강유역환경청 등 7개 협약기관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감돌고기 방류행사를 했다.

‘감돌고기’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종으로 금강과 만경강 일부 수역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대전시의 생태․지리․문화․사회적 특성을 반영하는 깃대종(flaship species) 중 하나이며 유등천에만 살고 있는 멸종위기 어류 Ⅰ급이다.

시는 감돌고기 1500여 마리를 서식여건이 적합한 유등천 상류 수련교에 방류하고, 보호 홍보안내판 설치는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서식지도 복원할 계획이다.

이날 방류행사는 한국타이어 앤테크놀로지가 재정적 지원을 하고, 참여기관·단체에서 어류 증식, 사후 모니터링 등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했다.

시는 이번 복원을 시작으로 내달 7일에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고유 특산식물인 ‘미선나무’, 2020년에는 ‘금붓꽃’, 2021년에는 ‘솔붓꽃’ 등의 식재를 추진하는 등 지역 생태계에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해 미래 생태적 지역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재혁 시 정무부시장은 “이번 감돌고기 복원 방류로 대전지역 생태계가 한층 더 건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시에서는 사람과 생태계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생물종의 다양한 복원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충남생태보전시민모임, 대전환경운동연합, 순천향대학교 멸종위기어류복원센터, 천리포수목원 등 7개 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대전지역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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