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팀 부진 원인은 그라운드 밖이 아닌 안…차근차근 전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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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손흥민(27·토트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 5-0 승리 후'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발롱도르처럼 큰 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2일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토트넘의 주장인 위고 로리스도 후보로 포함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감독과 코치진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일하는 사람"이라며 "그들의 활약이 좋으면 감독으로서 기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즈베즈다전 승리로 토트넘은 3경기 만에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 부진을 떨쳐내고 오랜만에 '골 잔치'를 벌이며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승점 3은 매우 중요했다"며 "이제 우리의 경기력을 회복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 2-7로 대패했고 리그에서도 3승 3무 3패로 7위(승점 12)에 머물러있다.

거듭된 부진에 선수단 내부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를 반박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못했던 것이 전부"라며 "문제는 그라운드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이제 자신감을 되찾으며 차근차근 전진해야 한다" "앞으로 힘든 경기들이 많은 만큼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무승 부진을 끊은 토트넘은 28일 리그에서 리버풀과 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8승 1무로 선두(승점 25)를 달리고 있다.

난적과 대결을 앞둔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줬다. 충분히 쉬면서 재충전하길 바란다"며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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