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혁’ 창당 공식화
야권발 정계개편 신호탄 분석
현역 의원들 지역구 관리 돌입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여야가 장외투쟁까지 벌이며 극명하게 대립했던 ‘조국 사태’와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까지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이 총선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중앙 정치권에선 야권발 정계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고, 지역에선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행보와 함께 지역 정당들은 외연 확대와 조직 다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유승민 대표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이하 변혁)’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유 대표는 전날 “12월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을 처리하고, 그 이후에 결심을 행동에 옮기겠다”며 12월 신당 창당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변혁과 유 대표를 향해 “빨리 나가라”고 작심 비판을 했다.

이는 곧 바른미래당의 분당과 함께 야권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조국 사태에 따른 장외집회와 국감 등으로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을, 지역구로 분산하면서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충청 지역 정당들도 위원회 출범과 논평을 연이어 내면서 외연을 확대하고 조직을 다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3일 이종호 대전시의원을 위원장으로 노동위원회를 출범한다.

또 오는 26일에는 여성당원의 결집력을 높이기 위한 ‘여당(여성당원)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내달 노인위원회 출범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현재 진행 중인 당무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분당과 신당 창당 등의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핵심당원을 대상으로 총선준비 교육을 하는 등 선거 대비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조국 국감을 비롯한 중앙 이슈가 어느정도 정리되면서 내년 총선 분위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아직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등 여야가 대립각을 세울 이슈가 남아 있지만, 이젠 총선 모드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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