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 천안을】
19·20대 압도적 당선… 한국 박찬주·신진영·김원필 3파전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남 천안을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박 의원이 19대에는 41.9%로 당선된데 이어 20대에는 과반을 넘긴 52.7%를 얻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또 내년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 의원에게 경선 도전장을 던질 민주당 대항마는 없어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천안을의 최대 관심사는 박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느냐로, 박 의원이 3선에 성공하면 천안은 물론 충남지역을 통틀어 민주당 맹주로 부상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천안을은 올해안에 21대 총선 예상 인구 상한선인 27만3129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될 정도로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천안지역 기업체에 취직한 젊은층으로 자유한국당보다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여야 모두 판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신진영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 김원필 충남도부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맡기도 해 이 전 총리가 천안갑에 출마하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신 위원장은 오는 27일 단국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총선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성실함과 열심히 노력하는 정치인을 주 무기로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무죄판결을 받을 것으로 보고 출마에 무게를 두는 전망세가 우세하다. 박 전 대장이 출마할 경우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보수표 결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다고 있다.

김원필 부위원장은 충남지역 출마자 가운데 최연소라는 신선함도 있지만 천안에서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식 전 의원의 아들이기도 하다. 또 충청을 대표하는 기업인 한화그룹의 김승현 회장과 4촌 관계여서 내년 총선경선에 도전하면 직간접인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수도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천안 보수정치의 세대교체와 함께 투명성 있는 정치세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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