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연맹 '귀화 선수' 오주한 기록 공인…신기록만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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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연맹 '귀화 선수' 오주한 기록 공인…신기록만 '유예'
  • 연합뉴스
  • 승인 2019년 10월 22일 15시 2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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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0일 오전 경북 경주시 일대에서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1·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이 2시간08분42초의 기록으로 경주시민운동장에 마련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오주한은 이날 2020년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넘어서며 내년 8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마라톤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오주한의 기록을 공인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홈페이지. 오주한의 이름 옆에 태극기가 있다.

대한육상연맹이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1·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의 기록을 공인했다.

3년 동안 오주한이 한국 신기록, 대회 신기록을 세워도 신기록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기록만큼은 모두 '한국 선수가 세운 기록'으로 공인할 예정이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22일 "귀화선수인 오주한의 기록은 기존 한국 선수들과 동일하게 기록 인정 및 관리된다.비공인 기록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라며 "단, 오주한의 한국 신기록, 부별 기록, 대회 기록 등은 3년간(2018년 11월∼2021년 11월) 유예 기간 후 적용한다"고 밝혔다.

오주한은 20일 경주에서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08분42초에 완주하며 2위에 올랐다.

경주마라톤은 지난해 귀화한 오주한이 '한국인'으로 작성한 첫 마라톤 기록이다.

오주한은 지난해 7월 법무부 특별귀화 국적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후 9월 최종면접을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기권한 오주한은 이번 경주마라톤에서 완주하며 한국 선수 오주한의 첫 번째 기록을 만들었다.

오주한은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해 사실상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날 오주한은 이봉주가 보유한 2시간07분20초의 한국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이용(2시간07분49초), 황영조(2시간08분09초), 지영준(2시간08분30초), 김완기(2시간08분34초)에 이은 역대 남자마라톤 한국인 6위 기록을 작성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오주한의 기록을 한국 역대 6위 기록으로 인정한다. 신기록을 세울 경우에는 기록을 유예하지만, 다른 기록은 모두 다른 한국 선수와 동일하게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IAAF에 '케냐 선수'로 이름을 올렸던 오주한은 경주마라톤이 끝난 뒤 '한국 선수'로 공인받았다. IAAF 홈페이지는 에루페의 경주마라톤 기록을 2019년 공동 115위로 올려놓으며 태극기와 '오주한'의 영문 이름을 사용했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