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반송된 오염 유의물질 18.8t… 길게는 447일 국내 보관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방사능 오염 물질이 포함된 일본산 고철 등이 곧바로 반송되지 않고 길게는 1년 넘게 국내 사업장에 보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대전시당위원장)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일본산 고철 등 유의물질 조치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 수입됐다가 일본으로 반송된 방사능 오염 유의물질 포함 화물은 20건에 총 무게만 18.8t에 달했다.

 방사능에 오염된 유의물질은 원안위가 정해 고시하는 방사능 농도(우라늄 238의 경우 1Bq/g)를 초과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로서, 이 물질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방사능 피폭 등으로 인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원안위는 이같은 유의물질이 발견될 경우 취급자 등에게 반송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유의물질은 각 사업자의 사업장으로 이송돼 짧게는 20일에서 길게는 447일 동안 국내 사업장에 보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 의원은 “사업장 내 보관되는 방사능 오염 유의물질이 오랜 기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일본으로 반송되는데 400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피폭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