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여야 합의로 22일부터 국회가 513조원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충청권 예산 전쟁’도 그 서막이 오른다

정부예산안은 오는 12월 초까지 국회 심의가 이뤄지는 만큼 당초 목표치보다 부족하거나 아예 제외된 사업의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해 충청 정치권이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충청권 4개 시·도 몫은 지난해 대비 모두 증가했다.

대전은 예산 정국에 돌입하면서 현재 3조 3335억원의 정부예산안이 반영돼 전년도 확보액 3조 611억원 보다 2724억원(8.9%) 늘어났다.

대전시는 국회와 중앙 부처의 접촉 및 설명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장 이번주 25일 국회의원 초정 ‘시정 현안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후 내달 1일에도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0년 주요 신규 사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정부출연연 오픈플랫폼 조성 △대덕특구 창의혁신공간 조성 △실패·혁신캠퍼스 조성 사업 등이 있다.

세종은 올해 6814억원보다 1360억원(19.9%) 증가한 8174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내년 예산안에 세종 국회의사당 예산과 광역교통 여건 개선 사업에 세종~서울 고속도로 중 세종~안성구간 사업비 등이 편성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충북은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과 가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숙원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충북은 5조 9218억원으로 올해보다 6454억원(12.2%) 증가했다.

충남은 당초 목표치인 6조 7600억원보다 증가한 6조 9528억원의 예산이 현안 사업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충남의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국립 미세먼지 정보센터 유치 △제조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석문 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 △TBN충남교통방송 신축 △태안 해양치유시범센터 조성 △국립 동아시아 역사문화진흥원 건립 등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부의 시정연설이 예정된 22일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28~29일에는 국무총리와 기획재정부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종합정책 질의를 갖는다.

예결위는 각 상임위가 제출한 예산 수정안을 바탕으로 증액·삭감 여부를 결정하는 소위원회를 다음달 11일부터 가동한다. 이후 다음달 29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방침이며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시한은 12월 2일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보다 9.3%(43조 9000억원) 증가한 513조 5000억원을 정책 집행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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