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협 대전·세종·충남도회 이경수 10대 회장
믿고 힘 실어준 회원사에 감사
결속력 강화 통해 불황 돌파
원도심 활성 프로젝트 참여 등
지역 사업자 권익증진 나설 것

▲ 제10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에 취임한 이경수 대표.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각자의 이익을 좇지 말고 다 같이 하나 돼 함께 갑시다."

제10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에 취임한 이경수 동기종합건설 대표는 취임 첫 일성으로 회원사 간 화합을 강조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이사, 제8·9대 대전·세종·충남도회 부회장 등 주택건설협회 임원 생활만 20년. 강산이 두 번 바뀔 시간 동안 협회에 몸담아오면서 내공을 다진 그의 머릿속에 깊이 박힌 생각이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주택건설협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회원사 간 이합집산이 아닌 합종연횡의 자세로 불황의 파고를 넘자며 인터뷰 내내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투데이는 이 회장을 만나 앞으로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나아가야 할 방안과 지역 주택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안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취재2부장

-제10대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에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 취임 소감은.

"430개 회원사 중 우수한 사람이 많은데 불구하고 이렇게 협회 회장으로 추대해줘 어깨가 무겁다. 전임 전문수 회장이 그동안 협회가 외적 성장을 거듭할 수 있게 많은 기반을 다져 놓았고 저 또한 부회장으로 옆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기에 그만큼 할 일이 많고 힘든 자리란 점을 알고 있다. 믿고 힘을 실어준 회원사들에게 감사드리고 주택건설협회의 발전을 위해 회원사들과 함께 다 같이 노력해 새롭게 협회를 발전·성장시키겠다.”

-대전·세종·충남도회는 전국 13개 시·도회 중 가장 모범적인 도회로 정평 나있다. 이 결속력을 더 극대화시킬 복안이 있다면.

“21세기는 무한경쟁시대라고 한다. 민간업체들 간 생존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고 주택건설업계에도 이러한 흐름은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듯이 이제 독자행동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치가 있다고 본다.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그 파이를 나누기 위해선 회원사 간의 생각을 한곳에 집합시켜야 한다. 현재 정부가 밀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이라든지 활황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시대가 뭘 원하고 있는지 여러 회원사가 공유하고 그 부분을 우리가 알고 앞서 가야 한다. 이를 위해 회원사 간 워크숍, 세미나 등 정보교류의 장 확대시킬 것이다. 어려운 주택건설사들의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협회가 중심이 돼서 공통 관심사를 응축시켜 더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

-지역 건설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회원사의 권익증진을 위해 특히 가장 먼저 풀어야 할 현안과제는 무엇인지.

“원도심 역세권 상업지역 용적률 완화제다. 현재 대전시가 마련한 안도 좋은데 더 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어차피 원도심 상가는 현재도 공실이 많아 미분양 리스크가 크다. 법적으론 10%는 무조건 상가를 끼고 들어가야 하지만 최소한 한 개 층만 상가로 하고 나머지는 전체 오피스텔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대전시 조례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법 개정을 위해서 국토부-시·도 국장회의 때 지역별로 차이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가 강한 부동산 규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의 사업 위축도 우려되는데 이에 어떤 전략과 대응방안이 있는지.

“현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 대출규제 등 여러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공급가 축소로 인한 주택 공급 축소와 대출규제로 인한 주택 수요 감소 등 주택경기 위축으로 이어져 공급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주택건설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새로운 흐름을 타야 한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노후주택 정비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그 흐름 중 하나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구도심 활성화를 우선으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런 구도심 활성 프로젝트에 지역 주택사업자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게끔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현재 법규와 규제를 푸는데 선택과 집중할 방안이다.”

-지역 재개발·재건축이 활황을 맞고 있는데 대부분의 정비사업장 시공권은 외지 업체가 가져가고 있다. 지역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다른 개선 방안이 있다면.

“조합설립 전 이미 시공사가 선정돼 있다면 향후 뚫고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조합 설립 단계에서부터 구청 공무원들이 지역업체 참여 시 용적률 인센티브 등 여러 혜택이 제공된다는 점을 설명해준다면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반대로 조합 측에서도 사업 성공을 위해 지역업체에 바라는 점이 있을 것이다. 간담회 등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장을 관 차원에서 많이 열어준다면 조합과 건설사 간 상충되는 접점을 많이 이끌어 내고 결과적으로 지역 업체의 참여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협회 운영을 위한 각오와 회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부 정책의 규제를 풀고 시책 완화를 위해 외부 유관기관들과도 소통을 자주 하겠다. 또 중앙회 뿐만 아니라 타 시·도회와도 친목교류의 장을 많이 만들어 회원사들이 타 지역에서 사업을 할때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회원사들에게도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로서 원팀(one-team)으로 더 뭉칠 것을 제안한다.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먹거리에 서로 빅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모색해 힘든 시기를 다 같이 뛰어 넘자.”

정리=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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