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만 20배 넘게 차이 나
사립-국공립도 18배 차이 극과극
수업료·급식비 등…"격차 줄여야"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학부모가 유치원에 돈을 내는 ‘학부모 부담금’이 지역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1차 유치원 정보공시 원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만 5세 기준 대전지역 국공립·사립 유치원 월평균 학부모 부담금은 13만 2752원이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3만 6489원 △충북 3만 673원 △세종 6507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세종간 격차만 20배 넘게 나는 셈이다.

만 5세 기준 유치원 총 8565곳 중 사립(3811곳)의 평균 학부모 부담금은 21만 7516원, 국공립(4754곳)은 1만 1911원으로 사립과 국공립간 차이도 18배나 된다.

만3~5세 누리과정으로 '무상보육·교육'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업료·급식비·교재 재료비 등 교육과정 기본경비 뿐 아니라 방과후 수업료, 교재재료비 등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이 상당한 것이다.

월평균 학부모 부담금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23만원 △대구 15만 8000원 △부산 14만 4000원 순으로 높았다.

이에따라 누리과정 지원비에 포함시킬 수 있는 항목을 확대하고 공·사립 유치원 비용격차를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의원은 "저출산 시대에 유아학비로 인한 가계부담을 덜기 위한 무상교육 정책이 시행 중이지만, 학부모부담금으로 인해 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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