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가 능수버들에 얽힌 전설을 간직한 천안삼거리공원에 ‘버드나무 테마원’을 조성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버드나무 테마원은 2021년 하반기 준공예정인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의 대상지 중 영남길 일원 약 3만㎡ 면적에 조성될 계획이다.

버드나무의 한 종류인 능수버들은 천안시의 시목(市木)이지만 도심 내에서는 꽃가루 등에 대한 민원으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버드나무의 바람에 날리는 종자는 다른 식물의 꽃가루와는 달리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이에 시는 버드나무를 조경수로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이 원산지인 우리나라 대표 버드나무 능수버들은 천안삼거리와 깊은 인연이 있는 전통 있는 나무다. 구전되고 있는 능소전(능소와 박현수 이야기)에 나와 특히 유명하다.

버드나무 테마원은 대형 능수버들부터 용버들, 갯버들, 왕버들 등 30여 종의 버드나무가 식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다양한 버드나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천안삼거리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되새기고 버드나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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