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제24회 계룡산 국제 춤 축제(신들의 산-확장과 공존)’가 계룡산 고운 단풍빛 속에 성황리에 성료됐다(사진). 계룡산 국제 춤 축제는 1996년 엄정자 한국춤무리로 시작해 올해 국제 춤 축제로 격상된 지역 대표 축제다.

1996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 주말에 열려 왔으며, 무용수와 작가들은 ‘자연은 극대화, 인위적인 것은 최소화’라는 주제로 작품을 준비해 왔다. 이는 화려하기보다 작지만 의미 있게 시작해 탄탄하게 운영해 온 성과로 평가된다.

19~20일 계룡산 동학사 입구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올해 공연은 미국과 말레이시아, 터키, 필리핀, 중국팀 40여명과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표 춤꾼들이 계룡산 자락에 모였다. 이번에 참가한 단체들의 작품은 ‘원네스Oneness’라는 타이틀 아래 마치 한 작품처럼 진행되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었다.

1, 2, 3그룹 공연이 길, 문, 제단의 세 공간에서 이뤄지고 관객은 이동통도를 따라 움직이며 감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연에 참여했다. 국내·외 9개 단체의 작품은 원네스(Oneness)라는 타이틀 아래 마치 한 작품처럼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번 계룡산 국제 춤 축제에서는 현장전과 기록 사진전, 예술체험마당도 개최됐다.

7인 작가의 춤 드로잉 전시 및 사진전시, 각총 체험부스가 준비돼 관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총감독 엄정자는 “숲과 나무, 바람이 있는 곳에 가만히 서 있어도 춤이 될 듯싶었다. 이 정경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계룡산에서의 춤’이 올해 24년을 맞이했다”며 “다소 서정적 타이틀에서 올해 ‘계룡산 국제 춤 페스티벌’로 타이틀이 격상하기까지 참 더디게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부족한 여건에 힘을 실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며, 계룡산 국제 춤 축제가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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