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메모리ㆍ직지심체요절 개발 과정에 '웃음코드' 첨가

얼마 전 ‘경기도 이천 특산품이 반도체’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큰 인기를 모은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이천편 광고 후속편인 ‘청주 직지편’을 이달 초 공개했는데 그 반응이 뜨겁다.

"2019년 청주, 세계 최초의 128단 4D 낸드플래시 메모리", "1377년 청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直指)"

SK하이닉스 TVC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 청주편 유튜브 캡쳐.
SK하이닉스 TVC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 청주편 유튜브 캡쳐.

지난 1일 공개된 이 광고는 약 2주일이 조금 넘은 18일 현재 유튜브 국내 조회수 1300만뷰를 넘어섰다.

국내 조회수 3100만뷰를 돌파한 전편 '이천편'과 비슷한 속도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생산기지가 위치한 이천과 청주를 배경으로 잇따라 광고를 선보였는데 전편에서 한국 특산품 반도체를 세계적인 첨단기술로 확장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청주편’에선 고유의 세계 최초 기록을 가능하게 한 이른바 ‘한계 극복 DNA'를 소재로 삼았다.

고려시대 청주 흥덕사에서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통해 찍어낸 '직지심체요절'이 탄생하는 과정과 올해 세계 최초의 128단 4D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과정을 재미있게 비교해서 연출했다.

여기에 특유의 유머 코드를 넣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터지게 한다.

'정보의 기록·저장 장치'라는 점에서 650년 전 직지와 현대의 메모리 반도체가 비슷하다는 아이디어도 담았다.

금속활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쇄술 발전을 가져와 도서의 대량생산 등 지식 공유 확장을 이끌어낸 혁신적 기술이다.

금속활자와 메모리 반도체는 시대가 다르지만 서로 비슷한 역할을 한 신기술이란 발상을 표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천과 청주에 이어 용인으로 연결될 지역사회 소재 시리즈를 통해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호 브랜드전략팀장은 "반도체 경영 환경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광고를 통해 청주 시민과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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