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증가… ‘성장 발판’ 주목
저렴한 운임·도로 여건 마련 등
인프라 개선 통한 경제효과 기대

[충청투데이 김기운 기자] <속보>=당진평택항의 활성화가 지역경제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6·17일자 1면 보도>

당진평택항의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미주항로 개척과 함께 항만 주변 인프라 개선이 이뤄진다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에 따르면 당진평택항의 입출항 선박 수는 2002년 6609척에서 지난해 9424척으로 약 3000척이 증가했다.

이중 5만t급 이상 선박의 비율도 2002년 3.6%에서 지난해는 10%까지 늘어나면서 당진평택항에 입항하는 선박들이 대형화됨과 동시에 물동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 만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당진평택항의 이점을 살려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활용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평택항이 활성화 될 경우 배후산업단지의 기업유치는 물론 일자리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용현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진평택항의 활성화는 항만배후단지의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과 같은 부가가치를 양산해 지역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 만큼 지역 기업들이 활용하기 편리한 방향으로 당진평택항의 인프라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저렴한 해상운임 체계를 확보해 지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당진평택항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상운임 비용이 비싸질 경우 가까운 거리로부터 오는 물류운송비 절감 효과가 무의미 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조 연구위원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지역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4.6%의 기업들이 평택당진항의 개선방안으로 해상운임료 절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는 이어 당진평택항까지의 교통상황 개선도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평택항의 물동량 증가와 함께 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도로 여건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조 연구위원은 이 같은 조건들이 뒷받침 된다면 당진평택항의 항만물동량의 지속적 증가,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지역 내에서도 당진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감에서도 당진평택항의 중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여론적으로도 당진평택항의 활성화에 공감하고 있다”며 “당진평택항의 활성화가 지역경제 발전을 넘어 국가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운 기자 energykim@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