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전국 초등학교 중 30% 가량은 통학로에 보도가 없어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초등학교 6083곳 가운데 약 30%인 1834곳에 보도가 설치되지 않았다.

특히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 중 892곳만이 설치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601개 초교 중 절반에 가까운 280개 초교의 통학로에 보도가 없어 전국에서 보도 설치 비율이 가장 낮았다.

충북은 138개교(전체 268개교), 충남은 87개교(전체 410개교), 대전은 38개교(전체 148개교), 세종은 11개교(전체 37개교)에 통학로 보도가 없었다.

조 의원은 “아이들이 등하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행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은 보도 없는 통학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6년부터 3년간 전국 초교 스쿨존에서 139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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