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주요도시 비교분석결과
내년부터 ‘쓰레기 전쟁’ 선포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10대 주요도시중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발표한 생활폐기물 발생량(재활용 포함)에 따르면 수원시, 창원시 등 인구 50만 이상 10대 주요도시와 비교분석 결과 청주시가 상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는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단위 ㎏)이 지난 2017년 1.33, 2016년 1.43, 2015년 1.17로 2016년에는 10대 주요도시 중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제일 많았고 2017년과 2015년에는 천안 다음으로 발생량이 높 았다. 10대 주요도시 중 쓰레기 배출량이 낮은 곳은 2017년 기준 세종시 0.85, 부천시·용인시 0.86, 성남시 0.88 등으로 청주시는 세종시보다 같은 해 1인당 1일 60%의 쓰레기를 더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생활쓰레기(재활용 음식물류 제외) 1일 배출현황에는 청주는 올해 현재기준(단위 t/일) 439t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또 2018년 433t, 2017년 466t, 2016년 449t으로 증감을 보일 뿐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쓰레기 증가의 원인으로 1인 가구증가, 최저임금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인 가구는 혼자 살기 때문에 편리함을 많이 추구하다보니 1회용품 사용과 배달음식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 배출이 많다”면서 “최저임금 증가로 청주에 많은 식당이 인건비 등으로 1회용품을 쓰기 시작한 것도 쓰레기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 생활쓰레기 3%(1일 426t) 줄이기를 목표로 대책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시민의식 개선과 1회용품 줄이기다.

시는 공공기관 쓰레기 줄이기, 민간단체 주도 시민실천운동, IOT기반 분리 수거함 설치, 쓰레기 줄이기 릴레이 캠페인, 시민실천운동 협의회 구성·운영, 쓰레기 줄이기 선포식, 시민공모 등 다양한 신규 시책을 벌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이 전국적인 추세지만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은 모두 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시민의 동참이 없으면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을 인지해주고 시민 모두가 동참해 획기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시의 쓰레기 증가 원인 분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는 광역소각장에 들어오는 생활폐기물 집계 외에는 다른 데이터가 없고 자원순환계획 등 쓰레기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울 때 면밀한 데이터를 확보를 위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5년부터 생활 쓰레기가 늘고 있는데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과 함께 일회용컵이 소각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며 “정책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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