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가 중앙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중심 시가지 일원을 대상으로 추진한 주민 보행 편의 시설물들이 관리 소홀로 방치되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산시의회 조동식 의원은 16일 제24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서산시가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한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동부시장 입구 시장1로에 세워진 디자인보행등 15개는 아예 들어오지 않고, 앉음벽 조명 80 중 5개만 작동고 디자인 열구 6개 중 5개 작동되고 있다”며 시의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중심시가지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은 2013-2015년까지 중앙로를 포함 1㎞(중앙로 0.8㎞, 시장1로 0.2㎞)에 50억 원을 투입해 야간에 시민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디자인보행등 15개와 앉음벽 조명 80개, 디자인 열구 6개가 세워졌고 바닥 정비 등이 이뤄졌다.

또한 여기에 원형 및 사각 꽃 박스 50여개도 곳곳에 배치되며 기존 이곳의 주차공간은 38면에서 20면으로 절반 정도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이 시설물들은 관리 소홀로 야간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자리만 차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 의원은 "1년이 넘도록 이 시설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방치 돼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장에 이 시설물이 들어서다 보니 주차 불편에 주민들의 원성이 많은 만큼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맹정호 시장은 "보행로를 확보하다 보니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조 의원의 문제 인식에 공감을 한다"며 "시가 이곳을 포함해 내년에 이 일대를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을 하고 있는 만큼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시설물의 존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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