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대분야 10개과제 협력 협약
체육교류, 문화·관광시설 요금할인
정책간담회·공무원 인사교류도 추진

▲ 이춘희 시장이 16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제257차 시정 브리핑을 갖고 “청주와 공동번영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상생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이춘희 시장이 16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제257차 시정 브리핑을 갖고 “청주와 공동번영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세종-청주 간 상생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주와 다양한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발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또 장기적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위상을 재정립하고, 상생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시장은 “청주시와 상생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에만 4차례 실무회의를 열어 협력 과제를 논의해왔다”며 “그 첫 결실로 각종 협력사업 발굴, 문화·관광·스포츠 교류, 환경 및 가축위생 분야 협력 등의 상생과제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와 18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공동 번영의 기반 조성을 위한, 세종-청주 상생협력사업 협약식'을 갖게됐다”면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부의 균형발전 및 광역생활권 조성 등에 함께 대응하겠다. 또 인적·물적 자원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시민편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공동번영 기반 조성을 위한 △행정·자치 △문화·체육 △복지·교육 △경제·환경 4대 분야, 10개 핵심 협력사업을 공개했다. 행정·자치 상생과제는 우호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정책간담회를 열어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읍·면·동 간 자매결연을 맺고 각종 행사와 축제 상호방문, 농번기 일손교류,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추진하는 한편, 공무원 인사교류와 동호회 교류를 추진하는 양 도시의 협력 강화방안도 담았다.

문화·체육분야 상생과제는 △전문생활체육 교류 추진 △관광문화시설 이용료 할인 △시립예술단 공연과 축제프로그램 교류 진행 △공동콘텐츠 발굴, 관광벨트 조성 등으로 짜여졌다.

미혼남녀 인연 만들기 행사를 교차 개최해 중앙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 기업체 종사자의 만남을 돕고, 평생학습 강좌 신규 개설시 교차홍보를 추진하는 복지·교육 상생과제도 제시했다.

경제·환경 분야 상생과제도 내놨다.

이 시장은 세종시계(市界) 둘레길과 연계해 세종~청주 둘레길을 조성하고, 청주시 오송읍 상봉리 일원의 오수를 조치원하수처리장으로 연계처리해 예산절감과 함께 경계지역 주민의 화합과 조천의 수질보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축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염병 발생과 방역 상황을 공유하고, 거점·통제 초소 설치와 운영 방안도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상생협력안도 제시했다. 세종시는 그동안 대전·충남·충북·제주 등 광역지자체 11곳과 공주·광명·수원·완도 등 10개 시·군과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등 타 지자체 간 상생협력을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행정협의회'를 구성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충청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게 주목을 끈다.

이춘희 시장은 “청주시와 상생협약을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겠다. 정책간담회를 통해 양 도시의 소통과 교류,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세종시민과 청주시민이 충청권 이웃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등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충청권의 단결된 힘이 전제돼야한다. 주변 지자체와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충청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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