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6급 이하 공무원 설문조사
승진 대상자 전원→교류 희망자
교류자 대상 변경 등 관심 모아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5개 자치구 간 인사교류 방식 손질에 들어가면서 어떠한 개선안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인사교류를 놓고 발생했던 시와 자치구의 이견차의 간격 좁히기는 물론 시 내부적으로 교류 대상자 범위 등에 대한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자치구 인사교류방안 마련을 골자로 6급 이하 시·자치구 공무원 25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문항은 인사교류 개선 방안, 교류자 선정 평가방식에 대한 의견, 구청장 추천제 유지 여부 등을 문항으로 하고 있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과 분석 후 자치구와 개선안을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직까지 인사교류 개선 방안에 대한 구체적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설문문항을 바탕으로 교류방식이 일정부분 변경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 승진 대상자 전원을 교류자 대상에 포함시키는 현행 방식에서 교류 희망자에 한한 교류로 변경될지 여부가 우선 핵심으로 떠오른다. 직렬별 교류인원을 일정 수로 제한하거나 자격기준에 부합하면 누구나 추천·응시할 수 있을지를 설문을 통해 물은 만큼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류자 선정 방식이나 교류자 선정 평가 외 구청장 추천제도 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실무경력 2년 이상의 기초지자체 공무원은 계획서 및 보도자료 작성 등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전입시험을 거쳐야 시로 전입이 가능했다.

자치구 공무원들이 이 같은 평가방식에 부담을 호소하면서 현재는 객관식 문항 위주로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방식으로 변경된 상태다. 교류자 전체의 80%가 이 과정을 거쳐 시로 전입하며 나머지 20%는 구청장의 별도 추천을 받아 전입이 가능하다.

이를 두고 자치구들은 종전부터 불만을 표출해 온 상태다.

시 승진자의 구 전입은 별도 평가가 진행되지 않지만, 구의 시 전입은 어떠한 형태든 평가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형평성이 결여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자치구 간 1대 1 인사교류 방식 도입 요구가 나왔으며 이에 대한 결론 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대로 구청장 추천제는 그동안 시 공무원들로부터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원성이 나왔던 만큼 이번 설문결과나 개선여부가 주목이 된다.

그동안 자치구 공무원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인사권자의 권한에 따라 시 전입이 좌우되면서 전입 자격 미충족자의 전입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치구와 교류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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