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약 60%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미 90세를 넘긴 신청자도 약 23%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 이산가족 단체의 북한 고향방문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이산가족 신청 현황’자료에 따르면 현재(지난 8월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 3353명으로, 이 중 생존자는 5만 4126명이다.

생존자 중 90대 이상은 23.3%이며, 80대 40.5%, 70대 21.9%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올해만 2225명이 가족 상봉의 한을 풀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른 일은 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에 대한 대북 제재 면제 절차가 완료된 상태”라며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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