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질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충남지역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의견청취에 나섰다. 특히 내년 총선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진행될 경우 충남은 국회의원 정수가 11석에서 9석으로 2석이 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천안지역 인구가 늘어나면서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16일 천안 서북구 소재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열린 ‘지역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의견청취’에는 국회 의석을 가진 정당의 충남도당과 학계,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7명의 진술인이 참석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실의 구본현 보좌관은 “천안은 갑, 을, 병 3개 선거구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에 인구상한선을 넘을 수 있는 곳이 을선거구”라며 “표의 등가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지역간 인구편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천안의 인구는 64만 6700여 명이다. 이를 선거구별로 나눌 경우 갑은 19만 3500여 명, 을 27만 3100여 명, 병 17만 9900여 명이다. 20대 선거구획정 기준인 인구수 14만명 이상, 28만명 이하로 볼 때 을선거구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조철희 사무처장도 “천안을 선거구는 인구상한선에 근접해 있다”며 “3개 선거구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행정구역과 인구비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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