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경 공동대응, 한층 더 강화된 촘촘한 감시망 구축

[충청투데이 이선규 기자]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충주시가 충주경찰서와 공동대응으로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하며 기업형 폐기물 불법투기 근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주시는 16일 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각 읍·면을 대표하는 우리마을지킴이대장 337명을 대상으로 조길형 충주시장과 정재일 충주경찰서장 공동명의로 '우리마을지킴이 대장 위촉식'을 가졌다.

'우리마을지킴이'는 마을사정과 지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전 주민이 활동하며, 수상한 차량이나 공장창고, 나대지 등에 폐기물을 불법으로 투기하는 경우 신고하는 주민감시제도이다.

이날 위촉은 지난 24일 열린 충주시와 충주경찰서와 합동 '불법투기 근절 100일 작전'결의대회에 이은 후속조치로 한층 더 강화된 민·관·경 협력으로 '우리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우리마을지킴이대장의 강력한 활동의지를 담았다.

위촉된 우리마을지킴이 대장은 월 1회 이상 마을청결활동 추진, 가가호호 불법소각·투기·매립행위 등 개선지도, 외부 불법투기 폐기물 감시활동 등 폐기물을 투기하는 환경범법자가 마을에 한 발짝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기업형 폐기물 불법투기가 발생하자 지난 7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 시민 결의대회, 신고자 포상, 불법 투기 감시 요원·감시지원단 배치 등 각종 대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337개 마을 주민들이 불법투기를 감시하는 우리마을지킴이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9월에는 동량면 우리마을지킴이의 현장신고로 화물차 5대 분량의 폐기물을 몰래 버리려던 불법투기 일당 8명을 현장 적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기업형 불법투기 근절을 위해서는 마을지리를 잘 알고 있는 우리마을지킴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민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우리마을지킴이와 충주경찰서와 연계 집중 단속을 펼쳐 불법투기 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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