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향기와 우리 가락을 가득 싣고 달리는 ‘국악와인열차’가 이색 기차여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영동군에 따르면 관광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2018년 2월부터 국악와인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8시 44분 경 서울역을 출발하는 국악와인열차는 영등포, 수원, 평택, 천안, 대전을 거쳐 11시 20분 경 영동역에 도착한다.

이후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 유적지와 국악체험촌, 와이너리농가 등을 둘러보고 오후 5시 30분 되돌아가는 코스다.

축제 철에는 ‘영동포도축제, ‘영동난계국악축제’와 같은 영동 유명 축제와도 연계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예약은 코레일 관광개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요금은 체험비와 식사비, 가이드비 등을 모두 포함해 성인기준 1인당 11만 9000원부터다.

영동 명품 와인과 우리 가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와인열차.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 명품 와인과 우리 가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와인열차. 사진=영동군 제공

6량 248석 규모로 외관은 자주색과 보라색을 띄고 각 차량 외부에 포도넝쿨과 가야금, 비파, 태평소 등 국악기 그림으로 꾸몄다.

국악와인열차는 기차에서 신명나는 국악과 영동에서 생산된 향기로운 명품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6량의 모든 좌석이 테이블석이고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바도 별도로 운영된다.

또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전 객차를 연결하는 최신식의 영상·음향장비를 갖추고 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테이블석으로 구성돼있는 국악와인열차 내부.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테이블석으로 구성돼있는 국악와인열차 내부.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

1호차는 2인실, 4인실, 6인실 등 개별 룸 형태인 가족·연인들을 위한 개별 객차로 운영된다.

2호차와 3호차, 5호차, 6호차는 2인·4인 테이블석으로 구성돼 와인과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호차는 장애인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돼있다.

4호차는 영동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바가 운영되는 와인홍보칸이다.

한편 국악와인열차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앞두고 부대행사로 진행된 ‘한-아세안 열차:함께하는 미래’ 행사에서 한국과 아세안 청년, 언론인, 학계 전문가 등 200여명을 태운 ‘한·아세안 열차’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군 관계자는 “국제행사에서 지역의 자랑인 국악와인열차와 영동와인이 사용돼 대외 이미지 향상과 관광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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