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꾸민 다양한 콘셉트 무대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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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말 많은 경연, 새 방향 제시한 '퀸덤'

실력으로 꾸민 다양한 콘셉트 무대 호평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시청자 투표 조작 논란으로 몸살을 앓는 아이돌 오디션 경연 장르이지만, 오로지 '무대'에 집중한 엠넷 '퀸덤'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는다.

16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0월 둘째 주(7~13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걸그룹들의 경연 무대를 담은 '퀸덤'이 2위에 올랐다. CPI 지수는 257.6이다. '퀸덤'은 지난주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꾸준히 높은 화제성 성적을 거둔다.

최근 파이널 경연을 앞두고 마지막 3차 사전 경연을 치른 '퀸덤'은 날이 갈수록 각 그룹의 무대가 주목받는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는 남다른 선후배 호흡을 자랑한 박봄과 오마이걸 효정의 '허수아비', AOA 혜정과 (여자)아이들 민니가 이룬 유닛 '아아'의 '인스타그램', 마마무 화사와 러블리즈 케이의 '위시 유 워 게이'(Wish you were gay) 등 무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화사와 케이의 경우 극과 극인 스타일이 만나 궁금증을 낳은 무대였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하모니를 보여주며 클립 영상 측면에서도 화제성을 독점했다.

이 밖에도 연습 때부터 높은 관심을 모은 퍼포먼스 유닛 '식스퍼즐'의 러블리즈 정예인, 마마무 문별, AOA 찬미, (여자)아이들 수진, 오마이걸 유아, 브레이브 걸스 은지는 에너지 넘치는 군무를 선보였다.

'퀸덤'의 강점은 단순히 걸그룹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보여준 게 아니라 무대마다 서로 다른 테마와 개성을 내세운 데 있다.

특히 방송 초기 상대 팀 곡을 커버한 2차 사전 경연에서 AOA가 보여준 마마무의 '너나 해' 무대에서는 여장 남성 댄서들의 보깅 댄스가 화제가 됐고, (여자)아이들이 재해석한 투애니원의 '파이어' 영상도 1천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올렸다.

데뷔 11년 차 박봄부터 새내기에 가까운 (여자)아이들까지 연차에 상관없이 완벽한 무대를 위해 '실력'만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걸그룹의 모습은 그동안 방송 매체에서 보기 드문 것이었다.

걸그룹들로서도 '귀엽고 예쁘고 섹시한' 것 외에 노래와 퍼포먼스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기회를 잡은 셈이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은 마마무 외에도 AOA, 오마이걸, (여자)아이들 등이 재평가를 받았다.

화제성에 이어 시청률 성적도 점차 오른다. '퀸덤'은 지난 10일 방송 기준 15~39세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논란도 없지는 않다. 최근에는 (여자)아이들 수진의 선정적인 무대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CPI 1위는 대본, 연출, 연기 삼박자가 최상의 합을 보여주는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269.9)이 차지했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 등 CJ ENM 7개 채널, JTBC·TV조선·채널A·MBN 등 종합편성채널 4사, MBC에브리원과 코미디TV 등 케이블 2사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를 필두로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7개 주요 동영상 플랫폼(네이버TV 등) 내 프로그램 무료 동영상의 주간 조회수까지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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