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자료사진]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약체 중국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윤영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했다.

대학 선수 20명, 고교 선수 4명 등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 대표팀은 2015년 이후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첫판부터 몇 수 아래로 여긴 중국에 무너졌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2005년 대회 3위 결정전에서 3-4로 패한 이후 14년 만이다.

중국, 파키스탄, 필리핀과 함께 B조에 속한 한국은 중국전 충격패로 인해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번 대회는 각 조 상위 2팀, 총 4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슈퍼라운드 진출팀 간 예선 라운드 성적(1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2경기)을 합산한 종합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할 2팀을 정한다.

만약 중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서 A조 1, 2위가 예상되는 일본, 대만과 상대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전 출전권이 2장 걸려있다.

한국은 11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이 대회에서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 상위 두 팀 안에 들어야 최종 예선전에서 마지막 티켓 한 장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은 실질적인 에이스인 소형준(유신고)을 내고도 중국을 넘지 못했다.

소형준 4⅓이닝 동안 72구를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강판당했다.

타선은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며 7회까지 0-3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8회 초 무사 만루에서 이주찬의 내야 땅볼로 1점, 강현우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이 역전에는 실패하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무사 1, 2루에서 공격을 시작)에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 10회 초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고도 1점도 뽑지 못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결국 이어진 10회 말 중국에 끝내기 점수를 내주고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한국은 15일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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